홍명보 항저우 도착
항저우 뤼청의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과 이적한 오범석이 지난 3일 항저우 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프로클럽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딛은 홍명보 항저우 뤼청 감독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중국 현지에 도착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중국 항저우 공항에 도착했다. 수원을 떠나 홍명보 감독과 함께 중국 무대에 도전하는 오범석도 함께였다. 항저우 공항에서 홍 감독과 오범석을 맞이한 것은 다수의 열혈 항저우 팬들이었다. 영어로 ‘Myung-Bo Hong, Oh Beom-Seok, Welcome to GreenTown’(홍명보, 오범석, 그린타운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이라는 문구와 한자 ‘가입을 환영한다’고 적은 대형 현수막을 준비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왔다. 홍 감독의 사진과 그림을 넣어 만든 응원 패널도 다수 등장했다. 항저우 팬들이 홍 감독에게 걸고 있는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였다.

입국장에 들어서며 생각지 않게도 팬들에게 꽃다발과 머플러를 선물받은 홍 감독과 오범석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기념촬영했다. 홍 감독과 오범석의 사진을 스마트폰에 담느라 바빴던 팬들도 새로운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기뻐했다.

홍명보 항저우 공항
홍명보(왼쪽) 항저우 뤼청 감독과 오범석이 지난 3일 항저우 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팬들이 준비한 꽃다발과 머플러 모자를 선물로 받으며 환영받고 있다.

홍 감독은 중국으로 향하며 “처음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도전의식이 굉장히 강하다”는 각오를 밝혔다. 항저우 구단의 성적이나 여건은 그리 좋지 않다. 홍 감독은 “항저우는 몇 년간 강등권에 있었던 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등권을 피하는 것이다. 얼마나 올라가는가에 대한 설정도 중요하다”면서 “좋은 선수들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구단에서도 그 점을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프로 의식을 갖도록 풀어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은 항저우 선수들과 오는 10일 태국으로 건너가 3주간의 동계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본격적으로 팀과 선수들을 파악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이어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차 전훈을 거치며 3월 초 개막하는 슈퍼리그를 준비할 계획이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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