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KCC 하승진, 이것이 원핸드 덩크슛이야
전주 KCC 하승진.

[전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전주 KCC가 부상 악재에 시달린 원주 동부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단독 3위가 되며 공동 선두 고양 오리온, 울산 모비스와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81-66(21-12 24-21 10-14 26-19)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에 당한 홈 5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안드레 에밋은 29점(8리바운드)을 쓸어담으며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했고, 허버트 힐(11점 11리바운드)과 하승진(14점 13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동부의 장신 외국 선수 로드 벤슨의 1쿼터 부상 아웃으로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가긴 했지만, KCC의 승부수도 통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동부가 우리와 경기를 하면 3점슛을 잘 넣었기 때문에 외곽 수비 로테이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1쿼터부터 수비 스페셜리스트 신명호를 선발투입해 허웅을 맡게 했고, 200㎝의 큰 키에 스피드를 갖춘 송교창에게 두경민의 수비를 맡기기도 했다. 1쿼터에만 가드인 신명호, 김태술, 전태풍, 김민구 등이 모두 코트를 밟았을 정도로 선수들을 고루 투입해 동부의 허웅(10점)과 두경민(9점)을 압박하며 외곽 봉쇄에 신경썼다.

김주성이 무릎 부상, 윤호영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동부는 앞선까지 압박당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벤슨마저 39초 만에 왼발 족저근막염 통증으로 아웃돼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벤슨은 2쿼터에 트레이너에게 마사지를 받고, 하프타임 때 다시 몸상태를 체크했지만 동부 김영만 감독에게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냈다. 결국 동부는 경기 내내 스몰라인업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KCC의 3점포가 터지지 않아 가까스로 버텼지만, 전반까지 팀 리바운드에서 16-24로 뒤질 정도로 높이에서 밀렸다.

동부의 언더사이즈 빅맨 웬델 맥키네스(192㎝)는 18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로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까지 있는 KCC의 높은 벽을 넘기 힘들었다. 김주성과 윤호영의 공백을 메우며 선전해주고 있는 한정원(8점 7리바운드)까지 경기 종료 6분 13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는 싱겁게 갈리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5위 서울 삼성이 7위 부산 케이티를 78-68(17-16 23-18 20-10 18-2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2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했고, 문태영은 13점을 보탰다. 케이티는 코트니 심스(4점 10리바운드)와 조성민(9점)의 부진 속에 2연패를 당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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