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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구리 KDB생명을 잡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달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56-50(18-10 16-12 7-14 15-14)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14승12패로 KEB하나은행을 따돌리고 단독2위가 됐다. 국내선수 박하나(12점)와 고아라(10점)가 득점을 이끌었고, 키아 스톡스는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15리바운드에 블록슛 8개를 기록하며 골밑을 튼튼히 지켰다.
삼성생명은 수비를 앞세워 상대 득점을 봉쇄한 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술을 주로 구사하는 팀이다. 삼성생명은 이날도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초반부터 공격도 불을 뿜었다. 박하나 등 국내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가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전반 3점슛 3개와 리바운드의 우위( 24-19)의 우위를 앞세워 지독한 슛 난조에 빠진 KDB생명에 34-22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에 평소보다 다소 많은 팀파울을 범한 것에 발목이 잡히며 후반에 추격을 허용했다. 소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친탓에 3쿼터에는 리바운드 수에서 16-7로 밀렸고, 협력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아 41-36으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4쿼터 중반에는 KDB생명 한채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43-46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항상 그렇듯 위기의 순간 삼성생명 특유의 끈끈한 뒷심이 발휘됐다. 배혜윤의 득점과 보너스샷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삼성생명은 고아라의 3점슛으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고 배혜윤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53-48로 앞선 1분35초경엔 이미선이 3점슛을 꽂아넣어 확실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리드하고 있을 때 상대의 거센 추격에 강하게 맞대응을 해야하는데 선수들이 안일하게 플레이하다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선수들이 좀 더 생각하고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기복이 심한데 오늘도 어린 선수들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역전패를 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한 플레이를 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역전을 시킨 뒤 관리를 하지 못했는데 분위기를 잡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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