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박용범 선수
박용범이 21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2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장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광명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명=스포츠서울 유인근기자]‘벨로드롬의 대세’ 박용범(29·18기)이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마저 집어삼키며 진정한 챔피언으로 우뚝섰다.

박용범은 21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16년 첫 대상경륜이자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 22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마침내 스포츠서울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지난해 말 그랑프리 정상에 오른 뒤 무려 21연승을 질주하며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22년 역사의 한국경륜 태동과 더불어 시작된 전통의 대회답게 이날 결승에는 슈퍼특선급의 간판스타인 박용범을 비롯해 박병하, 김현경, 정종진 등 최고의 선수들이 출발선에 차례로 포진해 광명 벨로드롬을 찾은 경륜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즌 첫 대상경륜이어서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웠고 벨로드롬의 전사들은 그 응원에 명승부로 보답했다.

[SS포토] 스포츠서울 대상경륜 우승 박용범, 힘찬 질주~
박용범(1번)이 폭발적인 추입으로 결승선을 향해 힘찬 질주를 하고 있다. 광명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직은 스피돔의 대세를 꺾을 자는 없었다. 당초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1, 2위를 기록했던 박용범과 정종진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지만 박용범의 폭발력과 경기운영의 노련함은 이번에도 라이벌 정종진을 압도했다. 경주 초반은 노장 김민철과 성낙송이 이끌었지만 박용범의 페달은 마지막에 빛을 발했다. 철저하게 정종진을 견제하며 기회를 엿보던 박용범은 마지막 반바퀴를 남겨둔 직전코스에서 질풍같은 추입으로 앞서가던 경쟁자들을 따돌린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했다. 지난해 3위였던 김현경이 준우승, 견제에 밀린 정종진은 3위에 그쳤다.

경륜 팬들은 새해 첫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우승한 박용범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보인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1연승을 기록하며 스피돔의 대세임을 다시한번 증명한 박용범은 “그동안 스포츠서울배와 인연이 없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챔피언 박용범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400만원이 수여됐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예상팀장은 “이번 스포츠서울배 우승으로 올시즌에도 대세인 박용범의 질주는 계속될 것이다. 물론 라이벌인 정종진과의 대결구도는 이어지겠지만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우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새해 첫 대상경륜 결승전이 열린 광명스피돔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2만명이 넘는 경륜팬들이 몰려들어 경륜의 진수를 만끽했다. 이날 배당률은 대세인 박용범의 우승으로 비교적 낮은 삼복승 4.3배를 기록했고, 정종진이 3위로 밀리면서 쌍승 24.1배가 나왔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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