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항저우 공항
홍명보(왼쪽) 항저우 뤼청 감독과 오범석이 항저우 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팬들이 준비한 꽃다발과 머플러 모자를 선물로 받으며 환영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뤼청의 사령탑을 맡아 새 시즌을 시작한 홍명보 감독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얻었다.

항저우는 6일 홈에서 열린 창춘 야타이와 시즌 개막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분 천포량의 선제골에 전반 21분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팀 케이힐이 페널티킥 득점을 보태며 2-0으로 앞서나가 승기를 잡았다.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중국 무대 도전에 나선 오범석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뛰며 팀의 개막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중국 구단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과시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마구 끌어들이는 것과 달리 항저우 구단은 발전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구단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 의견이 같았기 때문에 항저우 감독직을 수락했다. 하지만 다른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구성, 중하위권의 팀 성적 등은 적지않은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홍 감독이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거의 2년만에 현장에 복귀해 처음으로 프로클럽 사령탑을 맡았다는 점도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섞인 주변의 시선을 받았다.

한편,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 리판은 지난 5일 열린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광저우 헝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대표팀 동료인 충칭의 정우영과 광저우의 김영권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마주섰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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