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맨홀' 김재중과 유이가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고 어긋났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에서는 봉필(김재중 분)이 2014년으로 타임슬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필은 맨홀을 통해 2014년으로 흘러 들어갔다. 앞서 윤진숙(정혜성 분)의 고백을 듣고 멘붕에 빠졌던 그는 이후 3년 전으로 돌아가자 "어째서 애매하게 3년 전인 것이냐"며 절규했다.


당황하는 것도 잠기 그는 "진숙이의 마음을 돌려 놓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지"라고 정신을 차렸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진숙의 편지를 찾아야겠다고 판단,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봉필이 깨어난 날은 윤진숙의 생일이었다. 강수진(유이 분)은 윤진숙을 위해 생일상을 준비했고, 봉필은 먼발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우여곡절 끝에 봉필은 윤진숙의 집에 몰래 침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때마침 윤진숙이 집에 도착했고, 봉필은 "네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이러 왔다"며 둘러댔다. 하지만 윤진숙은 봉필을 수상하게 생각했고 그의 주머니를 확인하던 중 넘어져 봉필과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사이 박재현(장미관 분)은 강수진과 가까워졌다. 박재현은 강수진과 단둘이 점심을 먹으며 다가갔고 집까지 바래다줬다. 이 모습을 보게 된 봉필은 박재현에게 아는 척을 하며 그를 견제했다.


이후 박재현의 수상한 모습도 드러났다. 박재현은 그날 집에 돌아가 봉필과 강수진이 함께 찍힌 사진을 찢어 벽에 붙였다. 그 벽에는 강수진의 사진으로 도배돼 소름을 유발했다.


윤진숙의 생일파티에서 다 같이 모인 봉필은 기지를 발휘해 "사실 아까 너네 집에 물건을 두고 왔다"라고 말했다. 윤진숙은 그에게 집 키를 넘겼고, 봉필은 무사히 편지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후 선물을 주려다 친구들이 그의 주머니에 꽂혀 있는 편지를 발견했고 짓궂게 내용을 읽었다.


이로써 윤진숙이 그동안 봉필을 짝사랑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봉필은 친구인 윤진숙에게는 미안하지만 늦게나마 강수진에 마음을 표현했다. 그에게 편지를 건네며 "우리가 이거 때문에 어긋났던 거다. 늦었지만 받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윤진숙이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목격한 강수진은 "필아. 어떨 때는 사랑보다 우정이 더 아파"라며 우정을 택했다.


봉필의 마음을 거절했지만 강수진은 그날 밤 집에서 편지를 읽어보며 과거를 떠올렸다. 봉필이 군 복무 당시 강수진은 그에게 계속 편지를 주고 보냈지만 봉필은 받지 못했다. 봉필 역시 강수진에 편지를 보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 윤진숙과 조석태(바로 분)가 중간에서 숨겼기 때문. 강수진은 봉필을 보러 면회를 갔지만 미리 온 윤진숙 때문에 만나지 못했었다.


한편 민망함과 미안함에 휩싸인 윤진숙은 아예 동네를 떠날 것을 계획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집에서 봉필이 실수로 두고 간 자신의 생일 선물을 발견하고 씁쓸해했다.


극중 단짝인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는 계속 엇갈리는 사각관계를 그리고 있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모습이 짠내를 풍겼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전개가 어떻게 풀어갈지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 답답하면서도 다음 회차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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