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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A대표팀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홍명보 전 한국 축구A대표팀 감독이 20년 만에 친정팀인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전 벨마레 히라쓰카) 팬들 앞에 설 것인가.

일본 ‘스포츠호치’지는 29일 ‘쇼난 벨마레가 내년 12월 구단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호화 OB멤버를 모은 레전드 매치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레전드 매치에 거론되는 인물은 전 일본 국가대표 나가타 히데토시와 마에노조 마사키요, 현 알비렉스 니가타 감독인 로페스 와그너, 전 한국 대표팀 감독 홍명보’ 등이라고 언급했다.

쇼난 구단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OB 멤버를 부르고 싶다. 올 시즌 종료 이후 일정을 조율해서 최대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감독은 1997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벨마레로 이적해 이듬해까지 42경기를 뛰었다. J리그 첫 팀이기도 하다. 이때 일본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발돋움한 나카타도 한솥밥을 먹고 있었다.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뒤 1998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지아로 이적했다. 여전히 한·일 축구의 큰 별로 지내는 두 사람이 과거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다시 공을 찰 수 있을지 관심사가 됐다.

쇼난 구단은 1968년 후지타공업 축구부로 창단해 실업리그에 참가하다가 1994년 J리그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현재 재일교포 출신 조귀재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J2리그에서 24승9무6패(승점 81)로 2위 V바렌 나가사키(승점 71)와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창단 50주년을 앞두고 J1승격이 유력해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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