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고현정. 그 자리에 다른 배우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리턴' 속 고현정의 빈자리는 누가 채울 것이며 또 그만큼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을까.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는 강인호(박기웅 분)의 재판을 위해 법정에 선 최자혜(고현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본 방송 약 5시간 전인 오후 5시경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고현정이 연출진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고현정에 이어 주동민 PD가 포털 사이트 키워드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됐다.


급기야 '고현정이 제작진을 폭행했고, 제작진이 이에 촬영을 거부했다'는 추가 보도까지 나오면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SBS 측은 본 방송 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에 갈등이 커 더 이상 작업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주연 배우 교체를 공식화했다.


고현정 측 입장은 나오지 않고 제작진 측에서 먼저 상황을 설명한 가운데 드라마는 시작됐다. 드라마 속 고현정은 배역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이날 고현정의 출연분은 약 20분 정도였다. 봉태규와 대면신, 법정신 등을 소화했다.


그 안에서 존재감은 확실했다. 봉태규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상대의 심리를 꿰뚫는 대사와 적절한 톤 등 탁월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법정신에서는 김정수 역의 오대환과 멱살을 잡고 맹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고현정의 활약 속에 끝난 '리턴'은 8일 결방을 예고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 관계로 결방이 예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절묘하게도 고현정의 하차 소식이 겹치면서 촬영을 하지 못해 방영을 미룬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날 순 없게 됐다.


더 큰 문제는 반환점을 돌고 있는 '리턴'이다. 고현정은 8일 오전 1시경 하차를 공식 선언했다. 이제 새 주인공이 투입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고현정의 비중이 커 누가 와도 그 자리를 채우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가 와도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섭외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다. 시간도 부족하다. 한 회 결방했다고는 하나 이미 3일 정도 촬영이 딜레이 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수목극 시청률 1위 질주 속에 대형 사고와 마주한 '리턴'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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