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진욱-고현정, 카리스마 넘치는 포토 타임~!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불의의 사고였거나, 주연배우의 이탈이거나.

SBS드라마 ‘리턴’이 사상초유의 극단적인 상황에 놓였다. 주연 배우인 고현정의 교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주연배우가 하차하고, 대역 배우가 이 자리를 대신했다.

변영훈 연재모
고 변영훈과 연재모(오른쪽) 스포츠서울DB

◇헬기사고로 모두 충격에 빠졌던, 故 변영훈

1993년에는 충격적인 사고가 전해졌다. 영화 ‘남자위에 여자’를 촬영하던 중 헬기 추락사고로 주연배우 변영훈이 사망했다. 당시 뉴스에는 헬기가 추락한 장면이 공개, 사고현장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모두가 지켜봐야했다.

변영훈은 영화 외에도 KBS2 드라마 ‘청춘극장’에 출연했던 상황. 드라마는 거의 촬영이 다 끝나가는 터라 마무리를 해야했다. 때문에 방송사는 변영훈과 비슷한 분위기의 배우를 공개 오디션으로 찾았고, 250대 1의 경재을 뚫고 연재모라는 신인이 이 자리를 대신했다.

불의의 사고였지만, 시청자들은 역시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분위기는 비슷했지만, 30대의 변영훈과 20대의 연재모의 외모가 달랐던 것. 또 기존 새로운 촬영분에선 연재모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회상장면에선 변영훈이 등장해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

한예슬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에 불참 후 미국으로 출국한 배우 한예슬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주연배우의 촬영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ft.한예슬)

공교롭게도 배우 이진욱에게는 주연 여배우의 촬영장 이탈이 처음이 아니다. 이진욱은 한예슬과 2011년 KBS2 드라마 ‘스파이 명월’을 촬영한 바 있다. ‘드라마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고 불리는 한예슬의 잠적이 있었던 것. 한예슬은 드라마 촬영 중 거부한 채 미국으로 떠났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방송 관계자와 시청자 모두 큰 충격에 빠졌고, 이번 ‘리턴’ 사태와 같이 방송사는 배우교체와 함께 책임론을 벌였다. 하지만, 사태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한예슬은 소속사 관계자와 가족의 설득으로 귀국해 공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또 직후에는 방송사로 찾아가 사과를 하며 촬영을 이어갔지만, ‘배우 한예슬’에 대한 이미지는 이 사건을 이후로 급격히 하락했다. 또한 이후의 드라마 복귀도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건강악화로 어쩔 수 없었던 하차, 구혜선

지난해에는 MBC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출연자 교체가 있었다. 구혜선은 방영 6회만에 건강을 이유로 하차했다. 구혜선은 알레르기성 질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입원하면서 드라마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이후 구혜선은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공개, 팬들을 안심시켰다

구혜선의 빈자리는 장희진이 채웠다. 갑작스러운 주연 배우의 변화가 혼란을 주지 않을까 우려도 컸지만, 장희진의 안정된 연기력 덕분에 제작진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대타 투입된 장희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원도 이어졌던 상황. 드라마 게시판에는 “장희진의 연기가 빛났다” “아쉽지만, 좋았습니다” 등 용기있는 선택을 한 장희진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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