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배우 고현정이 SBS 드라마 '리턴' 촬영 중 제작진과 불미스러운 일로 공식 하차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여론은 점차 제작진을 향해 비난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리턴'은 고현정과 이진욱을 투톱으로 내세워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금세 수목극 시청률을 평정, 재방송만으로도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흥행몰이 중이었다. 그러던 '리턴'의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고현정과 주동민 PD의 갈등 때문.


7일 한 매체의 보도로 '리턴'의 촬영 중단 사태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고현정과 주동민 PD가 계속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제작진이 촬영을 거부한 것. 이어 고현정이 주동민 PD를 폭행했다는 보도도 이어져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SBS 측은 "현재 '리턴'은 고현정 씨와 제작진 간의 갈등이 커서 더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입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현정 소속사 아오케이컴퍼니 측 역시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하차 입장을 밝혔다.


이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건이 터진 후 처음에는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 없어 보이는 고현정의 태도를 두고 비난하는 시각이 주를 이웠지만, 점차 '리턴'의 책임자인 PD를 향해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고현정이 드라마 '대물' 촬영을 거부했던 일화도 재조명되면서 고현정의 이번 결정이 안하무인이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캐릭터 설정과 촬영분을 두고 본다면 이런 행동이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다. 고현정을 내세워 홍보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악역을 맡은 박기웅, 봉태규, 신성록 등에 비중이 쏠렸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는 상황에서 촬영을 중단을 선언하고 주연 배우를 교체하는 PD의 행동도 시청자들 입장에선 민폐가 아닐 수 없다. 방송과 촬영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드라마 시스템 아래서 며칠간 촬영을 중단하고 결국 결방까지 이어지자 '리턴'의 방손만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은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고현정을 지지하고 PD를 향해 하차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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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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