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3 리턴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가해자라고 지목되는 사람은 있지만, 피해자는 없다?

8일 SBS 수목극 ‘리턴’에서 하차한 배우 고현정의 폭행설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고현정 측은 폭행설을 반박하지만, 그의 폭행을 목격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전언이 방송가를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SBS에서는 고현정을 하차시킨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제작진과의 의견차 때문이라고 설명은 하지만 일반 대중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여론이 고현정 쪽으로 기우니 SBS 측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일방적으로 SBS ‘리턴’ 측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목격자가 아니라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고현정은 소속사 관계자들의 입을 빌어 “폭행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는 주동민 PD는 왜 아무 말이 없을까. ‘리턴’의 관계자들은 폭행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확인하기보다는 “배우를 하차시키기로 결정한 만큼 신사적인 태도를 견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너무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없이 하차가 통보돼 팬들이 의구심이 높다. 피해자가 피해자라고 직접 나서지 않는 이상 가해자를 가해자라고 보기 어렵다.

애초에 상황을 깔끔하게 종료시키지 못한 점은 애석하지만 이제라도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면 폭행설의 진위는 금세 풀릴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의 자존심을 지키느라 일개 배우와의 갈등을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은 점은 이해가 되지만, 그냥 덮어두고 신사적인 태도를 보이기에 고현정의 스타 파워가 너무 거세다. 촬영장에서도 그렇게 당했으면서 할말도 제대로 안하고 비난 여론까지 덮어쓰니 속이 얼마나 쓰릴까 싶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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