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데이즈얼라이브 측이 전 소속 래퍼 던말릭의 주장에 반박했다.


12일 데이즈얼라이브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즈얼라이브가 던말릭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 사실 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데이즈얼라이브는 "많은 경우 성폭력 피해호소인들은, 방금 일어난 일이 성폭력 피해임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자각하고, 즉시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책한다"라며 "피해호소인들이 겪었을 심리적 혼란을 결백함의 직접증거인 것처럼 올린 현 상황을 엄중히 바라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가 사과를 종용했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고발 트윗을 접한 후 메시지로, 전화통화로, 다자간통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미성년자인 피해호소인의 고발내용을 던말릭이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하였다"라며 "다음 날 올라온 두 번째 피해호소인의 고발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인정한 바 있으며, 이는 모두 기록으로 남아있다"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피해당사자의 합의 의사는 정상적이었다 단정하면서,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인정했다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라며 "피해호소인들께 위로의 뜻을 전하며, 관련한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지난해 12월 19세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두 번째 추가 폭로자까지 등장했고, 던말릭과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 대표 제리케이는 즉각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던말릭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해를 주장한 두 명의 여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합의된 관계였으며, 사과문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겁이 나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작성한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던말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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