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체육계서도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과거 태권도장에서 사범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태권도 선수로 소년체전에 나서기도 했던 A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1998년 사범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씩 틀릴 때마다 옷을 하나씩 벗겼다"라고 운을 뗀 후 "대회에 나가려면 2차 성징 여부를 알아야 한다며 가슴을 만졌다. 몸무게를 잴 때도 속옷만 남기고 모두 벗으라고 강요했다"라고 폭로했다.


대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는 다른 피해자 B씨는 "과거 태권도장 사범이 가슴 가까이 있는 부분이나 허벅지 안쪽을 꼬집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부사범 역시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정상적인 훈련 방식이라고 하기엔 맞지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강 모 씨는 "인정할 건 인정한다. 꼬집은 것은 맞다"라면서도 "가슴을 만지거나 한 적은 없다. 정신 차리라고 꼬집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한 C씨는 "성범죄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계속 지도자로 계시기 때문에 염려가 된다"라며 용기를 낸 이유를 전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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