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픽사 스튜디오의 설립자이자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로 유명한 존 라세터가 디즈니에서 퇴출됐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8일(이하 현지시간) 라세터가 성추행 파문으로 디즈니에서 퇴출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한 디즈니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라세터는 올해 말 회사를 떠난다. 디즈니는 "라세터가 올해 12월 31일까지 디즈니-픽사의 컨설팅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라세터는 픽사 스튜디오 내부에서 여성 직원에게 스킨십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디즈니는 지난해 11월부터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메모를 통해 "직원들을 실망시켰다면 사과한다. 어떤 방식으로 선을 넘어섰던 사람들에게도 용서를 구한다"며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은 차가웠다. 미국 내 애니메이션 커뮤니티에서는 2주 전부터 라세터의 퇴출을 요구했다. 네티즌들은 '#루저 라세터(LoseLasseter)'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그를 비난했다. 디즈니는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세터는 '토이스토리' 시리즈와 '벅스 라이프' '카'를 연출한 애니메이션 영화계 거장이다. 그는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을 제작했으며 오스카와 골든글러브상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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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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