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백년손님' 방송인 이만기가 아내 한숙희와 함께 노래 대회를 준비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서는 이만기-한숙희 부부에게 '따르릉'을 전수하는 홍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리 장모는 이날 두 사람에게 "부부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 노래 대회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한사코 거절하던 이만기는 밭일 대신 노래 대회를 택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곡을 선정하는 것부터 막혔다. 이에 이만기는 과거 추석 특집 예능에 함께 출연했던 홍진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만기의 전화를 받은 홍진영은 "안무가 쉽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며 자신의 노래 '따르릉'을 권유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 올라오면 더 잘 알려줄 수 있다"며 만남을 제안했다. 일은 삽시간에 커졌다. 이만기는 "뭐하러 서울까지 가냐"고 화냈지만 결국 제리 장모의 성화에 못 이겨 서울로 향했다.


노래 선생님인 홍진영을 만나기 전 두 사람은 음악에 맞춰 연습했다. 한숙희는 몸치의 면모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을 만난 한숙희는 "답이 안 나온다. 콧소리도 좀 내면서 불러야 하는데 우리 두 사람은 그런 톤이 나오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진영은 가사에 "악센트를 주면 된다"며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선보였다. 이만기는 "콧방망이 소리를 내면 되냐"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홍진영은 '따르릉'의 파트 분배부터 포인트 안무는 물론 노래 대회에서 필요한 꿀팁까지 아낌없이 전수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 다정한 스킨십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홍진영의 레슨에 이만기-한숙희 부부는 결혼식 이후 처음 손을 잡았다. 한숙희는 "결혼 생활 중에 가장 오래 손을 잡고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열정적인 수업은 이어졌다. '앵그리' 이만기는 한숙희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제리 장모는 "둘이 손잡고 춤추는 게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홍진영이 마음에 든 제리 장모는 그에게 손자를 소개 시켜 주겠다며 "너무 예쁘다"고 극찬했다. '갓데리' 홍진영은 본인이 실제로 입는 무대 의상을 건네며 파워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했다.


마라도 사위 박형일은 이날 장모의 환갑을 기념해 크루즈 여행을 계획했다. 장모는 "진짜 태어나서 한 번도 타지 못할 배"라며 "사위들에게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출항부터 위기가 발생했다. 여권을 안 가져왔다는 장모의 말에 사위들은 모두 당황했다. 출항이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아 더 조급했을 터. 하지만 장모의 장난임을 안 사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크루즈의 내부는 세 사람의 감탄을 자아냈다. 탁 트인 전망에 장모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장모는 "서울보다 더 넓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튜디오에 있는 이들도 배 안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수영장을 보며 환호했다. 두 명의 사위들은 장모를 위한 현수막과 더불어 돈벼락 파티를 열었다. 연달아 이벤트를 선보이는 사위들에게 장모는 "울컥해서 눈물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일은 이날 처가에 한 화초를 들고 등장했다. 그는 설탕에 중독된 장인을 위해 설탕초로 불리는 스테비아를 선물했다. 하일은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300배 정도의 단맛이 나는 식물"이라면서 "칼로리가 없다. 당 수치를 낮춰 준다"며 화초를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슈가 장인은 화투에도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슈가 장인은 쉬고 있는 하서방을 불러 익숙한 손놀림으로 모포를 깔았다. 이어 화려한 손목 스냅으로 화투를 치며 타짜의 실력을 뽐냈다. 자신만만하던 하일도 장인의 새로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첫 판은 8점으로 슈가 장인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백년손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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