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석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배우 윤종석이 패션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윤종석은 지난해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이병석을 연기하고, 올해 JTBC 드라마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김승철을 연기했다. 오는 9월 방송을 앞둔 OCN 드라마 ‘손 더 게스트’에서는 비중있는 주조연급 역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대략적인 스토리만 알려졌을 뿐 배우들의 역할과 세부적인 스토리 등은 비밀에 쌓여있다.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윤종석이 이번 드라마에서 어떤 활약과 파급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우의 꿈은 언제부터 키웠나.

학창시절 때 시인이 되고 싶었다. 책을 좋아하고 글 쓰는 걸 좋아했다. 삼촌 두 분이 모두 기자여서 삼촌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 어느 순간 잘 표현해내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다. 우연한 기회로 영화에 빠졌고 영화를 통해서는 글, 연기, 표정 등을 모두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고등학교 졸업 후 무작정 연기를 시작했다. 어머니가 네가 연기를 계속할 거면 제대로 배워야 하지 않겠냐며 대학교 입학 제의를 하셨고, 시험에 합격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친한 동료 배우로는 누가 있는지.

대학교 선후배인 이창엽, 박정우와 친하다. 같이 만나서 책 읽고 수다 떨고 볼링치는 걸 좋아한다. 서로 어울리면서 영감을 받는 것 같다. 특히 이창엽 형한테 연기 도움을 많이 받는다. 오디션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이창엽 형한테 찾아갈 정도로 의지하고 연기 자문을 받곤 한다. 또한 같은 소속사인 김강우 선배님께서 선배가 많이 챙겨주신다. ‘데릴남편 오작두’ 촬영할 때 같이 사투리 연기 연습도 해보고 평소 여러 조언도 해주신다. 서예지 선배님은 최근에 드라마를 하셔서 방해될까 봐 연락은 못했지만 항상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배울 게 많다.

윤종석

-여러 취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책, 영화, 볼링, 피아노 등 다양하게 즐긴다. 책은 문학, 비문학 안 가리고 다 보는 편이다. 고전 작품도 좋아해 틈틈이 찾아보고 있다. 영화는 최근 ‘마녀’를 감명 깊게 봤다. 볼링은 공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자주 즐기고 있다. 피아노는 10년 정도 배웠고 요즘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연습하곤 한다.

-SNS 속 사복 패션 센스도 남다르다.

평소 옷을 너무 좋아해서 생활비의 반 이상을 쓸 정도로 구입한다. 이젠 정신 차리고 저축하려고 한다. 과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룩을 좋아한다. 미니멀한 옷을 좋아하고 꾸민 듯 안 꾸민 듯 멋을 내는 걸 즐긴다. 연기할 때도 의상에서 힘을 받는 편이다. 즐거운 캐릭터면 가볍고 밝았으면 좋겠고 어두운 캐릭터면 어둡고 옷 질감도 다르게 표현하고 싶다. 전작 드라마에서도 캐릭터에 맞는 스타일링에 신경 썼던 것 같다. 리얼한 모습에 부합하려고 노력한다.

-자신만의 연기관이 있다면.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매 순간 똑같은 연기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고민한다. 같은 연기를 보여줄까 봐 두렵고 무섭고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어떻게 하면 내 모습과 떨어져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다행히 각도에 따라 얼굴이 다르다고 해주셔서 그 부분은 감사하다.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

앞으로도 무던히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연기하고 싶다. 내게 주어진 것들 열심히 해내고 싶고 연기하면서 주위에 피해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묵묵히 내 도리를 다하고 싶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분들이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새로운 드라마에서도 고민한 흔적을 보여드리고 싶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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