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시중에 판매 중인 손 선풍기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일 시중에 판매 중인 손 선풍기 13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바람개비가 없는 1개 모델(한국산)만이 거리에 상관없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았고, 바람개비가 있는 나머지 12개 모델(중국산 9개·한국산 1개·미확인 2개)은 측정기와 밀착시켰을 때 평균 648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를 뿜어냈다고 밝혔다. 이 중 1개 제품의 전자파 수치가 50mG였고, 나머지 11개 제품은 낮게는 281mG, 높게는 1천20mG에 달하는 전자파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잡이 부분에서도 37.4∼169mG(평균 86mG)의 전자파가 검출됐다.


한국 정부가 따르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인 833mG을 초과하는 제품도 4개에 달했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인체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전자파 수치는 손 선풍기를 전자파 측정기에서 멀리 떨어뜨릴수록 크게 낮아졌다. 센터는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 25cm 이상 몸에서 떨어뜨려야 한다"라며 "어린이와 임산부는 손 선풍기를 쓰지 않는 게 예방 차원에서 좋겠지만, 꼭 써야 한다면 어린이는 손을 쭉 펴서, 어른은 손을 약간 구부리는 정도의 거리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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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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