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100%에 가까운 불펜피칭! [포토]
삼성의 외국인 투수 맥과이어가 19일 아카마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배우근 기자] 불펜 투구를 마친 투수 맥과이어. 그가 성큼성큼 포수쪽으로 걸어오더니 모자를 벗었다. 그리고 자신의 공을 받아준 포수 김민수, 이병헌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꽤 정확한 발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한국에서 오래 뛴 외국인 선수도 아닌, 올시즌 합류한 맥과이어의 돌출행동(?)에 선수들이 활짝 웃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진갑용 코치 등도 반색했다.

맥과이어, 정리는 깔끔하게 [포토]
맥과이어가 불펜피칭 후 마운드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인사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는 외국인 선수의 예상치 못한 행동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맥과이어는 포수에게 일일이 “감사합니다”라며 예의바르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일개 투수일 뿐이다. 포수들이 내 공을 받아줬다. 그들이 투수를 빛나게 한다. 그래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맥과이어, 피칭 후 잠시 휴식[포토]
맥과이어가 불펜피칭을 마친뒤 잠시 쉬고 있다.

맥과이어는 이날 불펜에서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네 가지 구종을 던졌다. 투구 후 네 가지 구종에 모두 자신감을 피력했다.

“타자를 상대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야구는 변수가 있다(맥과이어는 19일 니혼햄과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니 우천으로 등판이 취소되며 불펜투구로 대체했다)”“나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자신있다. 내 장점이다.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오늘 체인지업이 조금 기대에 못미쳤는데 늘 좋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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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미소가 매력적인 맥과이어

맥과이어는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1라운드(전제 11순위)에 지명됐다. 그리고 신시내티 소속으로 2017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데뷔했다.

그는 KBO리그 입성에 대한 소감으로 “야구는 똑같다. 빨리 삼성 팬들 앞에서 던지고 싶고 기대된다. 이제 KBO 리그에서 내 야구 인생을 새로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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