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콜롬비아의 수비수 예리 미나(24·에버튼)가 한국과의 A매치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하게 되면서, 마르코 실바 에버튼 감독이 콜롬비아 대표팀에 화를 표출했다,


실바 감독은 31일 열리는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미나의 부상과 함께 웨스트햄전 결장 소식을 알렸다.


29일(한국시간) 영국매체 타임즈는 '실바 감독이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실바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나의 부상과 결장은 그와 에버튼 모두에게 안 좋은 소식이다. 심각하다. 미나는 입단 이후 심한 부상을 겪으면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미나가 콜롬비아 국가대표팀에 차출되기 전에 두 경기를 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콜롬비아팀에게 미나가 지난 첼시와 90분 동안 경기를 한 후 단기간 내에 두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그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콜롬비아 측을 비판했다.


앞서 미나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서 선발 출장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43분 만에 교체로 물러났다.


미나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에버튼으로 이적한 뒤 발 부상과 함께 시즌을 시작하면서 3개월간 휴식기를 가지며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랜 휴식기와 부상때문에 그에겐 오직 15회 경기 241분 출장밖에 허용되지 않았다.


휴식기를 가진 뒤 미나는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5분간의 카메오로 복귀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과의 경기 전 지난 17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90분 내내 경기를 뛰며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실바 감독은 이런 미나의 경쟁적인 복귀에 그의 건강을 걱정했고, 그의 조국에게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나는 한국과의 경기에 앞서 지난 22일 일본서 열린 A매치 친선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결국 미나의 무리한 복귀는 한국전에서의 심각한 부상을 가져왔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결장으로 이어졌다.


한편, 29일(한국시간) 유럽축구전문매체 90MIN의 보도에 따르면 한 에버튼 관계자는 "아직 낙관론을 펼칠 여지가 있다. 몇 주가 걸릴지는 모르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시 미나가 우리와 함께 훈련하고 파란 셔츠를 입고 경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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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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