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유천, 마약 의혹 부인...황하나 협박 토로...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한때는 신정환이 연예계 거짓말쟁이의 대명사로 언급됐다. 그 오명이 이제 박유천으로 옮겨가게 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이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으로 큰 충격을 줬다.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격파가 컸지만, 그가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호소했던 터라 이번 양성반응 결과는 그의 말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충격의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전 여자친구 황하나가 마약투약 공범으로 자신을 지목한 사실에 대해 억울해했다. 그랬기 때문에 경찰이 황하나의 진실을 토대로 통신수사 등을 하며 박유천의 마약 혐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할때만 해도 과연 어떻게 진실이 규명될지 예의주시하게 됐다. 또한, 박유천에 대한 출국금지가 신청되고, 경찰 조사가 세 차례나 진행되는 동안에도 박유천이 줄곧 혐의를 전면 부인해 궁금증이 더욱 증폭했다.

그러나 끝내 국과수의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돼 박유천이 그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기자회견에서 마약 혐의에 대해 활동 중단은 물론 자신의 인생을 건다는 듯 말한 박유천은 이제 연예계 퇴출이 당연한 수순이 됐다.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거짓말을 한 만큼 박유천은 이제 신정환을 능가하는 대국민사기극을 벌인 연예인이 됐다.

신정환 해외원정도박 관련

지난 2006년 불법도박으로 약식기소됐다가 사과후 방송에 복귀했던 신정환은 2010년에 또 다시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되면서 방송도 펑크내고 해외에서 잠적, 이후 뎅기열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거짓말로 대중을 기만했다. 신정환은 당시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가 높았던 만큼 대중의 실망감과 공분이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었고, 그의 귀국 현장은 김포국제공항이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승리와 최종훈 등이 몇차례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들통이 나며 많은 이들의 한숨을 자아내게 했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에서 홍보 업무만 했을 뿐 내밀한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잇따라 드러나는 증거들이 승리의 말이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승지난 2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일자 처음에는 ‘가짜뉴스’라고 펄쩍 뛰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후 정준영, 최종훈 등과 함께 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내용을 통해 갖가지 의혹들에 대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특히 최종훈은 음주운전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지 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의 주장이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아연실색케 했다.

한때는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꼽는 장래희망으로 연예인이 언급될 정도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고액의 소득을 얻는 최고의 직업으로 부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는 손가락질 받는 거짓말쟁이들의 집합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예인에 대한 오명이 극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계는 다 그래?’ 하는 시선에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해도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사건들이 얼굴을 들수 없게 한다. 연예인들 중에 미성숙한 인격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자괴감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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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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