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미운 우리 새끼' 홍선영이 충격적인 건강검진 진단 결과를 받아들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 김보성, 김종국, 홍진영 홍선영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게스트로는 고준이 나섰다.


이날 고준은 '결혼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결혼보다는 결혼식을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라며 "허례허식처럼 느껴진다. 여동생이 하와이에서 스몰웨딩을 했는데 정말 좋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서장훈이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식을 원한다면?"이라고 묻자 "그럼 해야죠"라고 빠른 포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악역을 주로 맡는 고준에게 "악역 후유증은 없느냐"라고 물었다. 고준은 "악역을 많이 하다보니 정신 상태가 약간 그런 쪽으로 가는 것 같기도 하다. 무의식 중에 투덜거리기도 한다"라며 "로맨스를 한다면 눈빛이 선한 분이랑 합을 맞춰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먼저 이상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그는 김보성과 라오스 여행을 떠났다. 김보성은 치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김보성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후배가 '보성이 형은 돼지뼈를 원시인처럼 뜯는다'라는 말에 흥분해 돼지뼈를 오버하면서 씹다가 이렇게 됐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민은 "그 정도로 이가 흔들리는데 치과 안 가시는 사람은 한국에 형밖에 없다"라며 치과 치료를 권했다.


이상민은 "아까 비행기에서 보성이 형이 이상한 말을 했다"라며 "'상민아 내가 잘못되면 내 아들에게 아빠는 끝까지 참다가 갔다고 얘기해달라'라고 말했다"라고 김보성이 남긴 유언(?)을 전했다. 이어 "그러더니 다음엔 '비행기 좀 돌려라'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첫 방문지는 바닷가가 아닌 곳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내륙 염전 마을이었다. 두 사람은 42도에 달하는 폭염을 뚫고 마을을 둘러봤다. 이상민은 염전 체험까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을 마친 두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벤치에 앉아 넋을 놓고있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이어 도가니국수집을 찾았다. 김보성은 국수에 "의리로 이열치열을 하겠다"라며 매운 소스를 한가득 넣어 먹었다.


김종국은 친한 두 동생과 당진 여행에 나섰다. 식당을 찾은 세 사람의 앞에는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젓갈백반이 등장했다. 김종국은 동생들의 먹성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놀랄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운전대를 잡은 동생들은 차를 여수로 몰았다. 김종국은 깜짝 놀라 "지금 여수 가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세 사람이 탄 차는 달리고 달려 여수에 도착했다. 이번 메뉴는 삼치회였다.


식당에 앉은 김종국은 두 사람과 생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녹화일은 김종국의 생일. 그는 선물을 받는 것에 관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게 돈을 쓰는 게 싫다. 편지는 좋다. 선물은 싫다"라며 "깜짝 케이크를 받는 게 제일 싫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두 동생은 회로 만든 생일케이크를 들고 등장했다. 김종국은 "이런 거 하지 마라"라며 질색했지만 동생들은 이를 듣지 않고 회 삼매경에 빠져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전파를 탔다. 어디론가 향하는 차 안. 7kg 정도를 감량한 홍선영은 "59.9kg가 목표"라며 다이어트를 향한 열의를 다졌다. 하지만 뭔가 긴장한 듯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은 홍선영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이었다.


금식으로 잔뜩 예민해진 홍선영은 홍진영이 조금만 장난을 쳐도 화를 냈다. 하지만 홍진영은 여러 검사를 하는 언니의 뒤를 따라다니며 언니를 걱정해 훈훈함을 안겼다.


검사를 마친 홍선영은 동생과 함께 의사의 앞에 앉았다. 의사는 "검사 결과가 정말 안 좋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보통 검사 결과만 보면 어떤 환자인지 짐작이 되는데 이 결과로는 60대 환자가 들어올 줄 알았다"라며 "당뇨 때문에 한 달 안에 응급실에 올 확률이 100%다. 또 뇌혈관 등에 문제가 생겨서 10년 안에 병원에 올 확률이 100%다"라고 말해 두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어머니도 말을 잇지 못했다.


의사는 먼저 내장지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혈압 등 여러 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었다. 또 "지방간이 너무 많아서 간이 하얗게 보일 정도다. 중등도지방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혈관이 딱딱한 정도를 나이로 환산하면 65세다. 혈당도 너무 높다.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할 수치다. 이 정도 혈당 수치면 병원에 걸어들어오는 일이 거의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결과를 듣고 집으로 온 두 사람은 말없이 조용히 식탁에 앉았다. 홍자매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홍진영은 언니를 달래면서 "이제 앞으로 식단관리하고 운동하며 살자"라고 충고를 건넸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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