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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파문이 확장되고 있다.

경찰은 ‘프로듀스X101’ 데뷔조 멤버 일부의 소속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전 시즌인 ‘프로듀스48’ 멤버 일부 소속사 역시 압수수색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CJ ENM과 데이터보관 업체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은 이제 연예기획사까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인위적으로 바뀌면서 일부 불합격자가 합격권에 포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면서 제기됐다. 1위부터 20위까지 최종 득표수 사이에 ‘7494.442’의 배수라는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며 논란이 커졌다. 최종 순위가 바뀐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다면 이미 X1이 데뷔한 상황에서 그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 역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프로듀스 X 101’ 뿐만 아니라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배출한 이전 시즌에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듀스 시리즈의 전체 투표 원본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경찰은 또 CJ ENM의 다른 프로그램인 ‘아이돌 학교’에 대해서도 순위 조작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논란에 관한 예고편을 내보냈다. PD수첩은 ‘프로듀스X101’에 대해 “불공정한 경쟁의 현장. 아이돌메이커 씨제이의 가짜 오디션”이라고 표현했다. 예고편에 따르면 투표조작은 물론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도 편법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본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듀스 X 101’에서 시작된 경찰 수사는 앞선 시즌과 타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확장됐고 이와 관련해 언론에서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Mnet과 CJ ENM 측은 말을 최대한 아끼는 중이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고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방송사 입장도 수긍도 가지만 이미 많은 팬은 물론 대중은 엠넷과 CJ ENM에 등을 돌리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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