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은 저자
이병은 법무사. 제공|행복에너지

창업, 4천5백 송이 포도나무 3D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경기불황과 고용불안,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많다.

전주지방법원 관내에서 20년간 근무한 뒤 법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2020년 1월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병은씨가 신간 ‘창업, 4천5백 송이 포도나무 플랜으로 하라’를 출간했다. 이 책은 5년간경제·경영 서적 500여 권을 탐독하고 현재 전북 카네기클럽 경제 동아리 이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창업 초보를 위해 실패하지 않는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집필했다.

저자는 “예비 창업자와 예비 법무사를 위해 이 책을 썼다.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사업은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 계획은 4500송이 포도나무 플랜이다. 포도를 재배하는 농부처럼 선택과 집중을 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 범위를 특정지어야 하며 잘할 수 있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면 생존의 덫에 빠져 성공은 멀어진다.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특정 고객을 정하고 그들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4500송이 포도나무 플랜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희성농장을 운영하는 농부 도덕현씨를 찾아가 포도 재배에 대해 배웠다. 농부가 정성을 들여 가꾼 포도나무에는 한 그루에서 4500송이 포도가 열리고 있었다. 농부는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 “하(下)농은 열매만 가꾸고 상(上)농은 토양을 가꾼다”, “못할 일도 안 될 일도 없다. 지금 시작하라” 등의 철학을 가지고 포도를 가꾸고 있었다. 그 결과 나무 한 그루에서 4500송이 포도가 달리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저자는 4500송이가 달리는 포도나무를 가꾸는 농부처럼 정성을 다해 자식을 돌보듯 창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법무사 창업을 준비하며 느꼈던 점들을 떠올리며 ‘내 나무의 유전적 능력을 찾아 키워라’, ‘기회를 찾아 떠나라,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자기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라’,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타이밍을 찾아라’, ‘창의성이 있어야 변화가 생긴다’, ‘좋은 씨앗과 묘목에서 4500송이 포도가 열린다’, ‘한계의 벽을 부숴라’,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실전이 더 중요하다’, ‘작게 시작해야 크게 성공한다’, ‘한 번도 사업을 해보지 않아서 더 유리하다’, ‘목표를 정하고 앞으로 나가라’, ‘쉬운 것이 어려운 것이다’, ‘성공하려면 아니요라고 말하라’, ‘SNS를 활용하라’, ‘스토리를 만들어라’,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라’, ‘평범한 포도나무와 경쟁하지 말라’, ‘고객을 한정하라’ 등 창업 노하우를 제시했다.

저자는 “불가능할 것 같던 일들을 가능케 하는 힘은 노력이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던 일들도 방법을 찾고 노력하면 현실화된다. 가능성을 여는 믿음을 가지고 시작해야 가능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면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야 한다. 첫걸음을 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첫걸음이 두려움을 없애줄 것이다. 시작은 능력이 되고 능력은 다시 변화를 거둔다. 변화는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1만5000원.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