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0 09;06;45
출처 | 리버풀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독일의 전범은 엄격하면서 아시아의 전범국 일본에 대해선 무지할 정도로 관심이 없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의 무관심이 아시아에 상처를 주고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미나미노 다쿠미를 영입한 리버풀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나미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전범기 이미지를 미나미노의 영입 소식과 함께 게재한 영상이었다.

미나미노의 영입 소식 옆에는 1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리버풀은 1981년 일본 도쿄 굴립 가스미가오카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플라멩구와의 인터콘티넨탈컵(클럽 월드컵의 전신)의 필 톰슨과 지코의 활약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예고 영상이었다. 영상의 썸네일 배경 이미지에는 전범기가 사용됐다.

일본에 대한 역사적인 아픔을 지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에 상처가 될만한 문제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전범과 관련한 것들을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전범과 관련된 것이 잘못된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무지에서 온 전범기 사용이 반복되면서 아픔을 지닌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리버풀은 한국 축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해당 썸네일을 교체하긴 했으나 이미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뒤였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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