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성당에서 3월14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했다. 사진은 명동대성당 모습. 출처|명동성당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었던 경북 의성 등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단원 가족이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총 30여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경북 사례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는 28일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의성 6번 환자(59·의성군 안사면)의 아들 A씨(27)는 지난 16일 31번 환자(61·여)가 참석한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지오파 대구교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지난 16일 입국한 의성, 안동, 상주 등 경북 북부 지역민 29명, 서울에 사는 가이드 1명은 무더기로 확진을 받아 감염경로 찾기에 애를 먹고 있었다.

기존 확진 환자와 특별하게 겹치는 동선이 없는 천주교신자들인 데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가 번지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경북도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 교인 명단을 전달받으면서 A씨가 신천지교회 신자임이 밝혀졌다.

A씨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시작점이었던 31번 확진자와 함께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성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부터 기침 등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는 지난 17~20일 경북 의성군 봉양면대대 예비군중대에서 근무했다.

감염 시점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다. A씨가 16일 이전에는 신천지교회에 간적이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

중앙일보는 의성군 관계자의 말을 빌어 “A씨의 진술대로라면 자신의 아버지가 귀국한 날과 자신이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를 보러 간 날이 같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감염시켰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A씨의 진술의 신빙성이 있는지를 따져보는 등 여러 각도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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