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만루 홈런 배정대, 당당하게!
KT 배정대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자체 청백전 3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배제성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청백전 기간 동안 각 구단 1, 2군 가릴 것 없이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다. 이 기간 백업 멤버의 설움에서 벗어나 절치부심(絶齒腐心), 대도약을 노리는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도 2020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KT 배정대는 비시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넘보는 외야수로 거듭났다. 주전 우익수 강백호의 1루 겸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T 외야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로 가고 김민혁이 우익수로 가면 중견수 자리가 비는데, 현재까진 배정대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강견에 수비력도 일품이지만 타격에서 약점이 두드러졌던 배정대는 겨우내 타격 보완을 위해 힘썼다. 철저한 식단 관리를 하며 체지방을 감량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쓰며 근육량을 늘려 몸을 가볍게 만들고 타구 스피드는 늘렸다. 노력의 산물은 청백전 성적으로 나타났다. 청백전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 9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프로와서 지금이 야구가 제일 재밌다”고 밝힌 배정대는 “올해는 팀의 5강 진입에 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포토] 이상규 \'역투\'
LG 투수 이상규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난해 1군에서 1경기 출전에 그쳤던 LG 이상규도 정규 시즌 개막시 1군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다. 청백전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두루 출장한 이상규는 불펜 등판시 최고 구속 150㎞를 상회하는 공을 던지며 새로운 파이어볼러 탄생을 예고했다. 강속구 투수 활용을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 앞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2~3년 전만 해도 140㎞를 겨우 넘기는 투수였지만 스스로 투구 자료를 찾아보고 연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거치면서 올해 강속구 투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스태미너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어 시즌 개막시 선발보단 불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민우
KIA 이민우.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KIA 이민우는 지난해까지 불펜 자원이었다. 하지만 스프링 캠프와 자체 홍백전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4선발 자리에 안착했다. 우완 정통 투수가 부족했던 KIA에 이민우의 도약은 희소식이라는 평가다. 이민우는 “몸이 아프지 않아 다양한 훈련을 하면서 많은 투구를 할 수 있었고, 공격적인 피칭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것 같다. 현재 80~90% 페이스이고 아픈곳 없이 몸상태는 좋다”며 최근 상승세 이유를 설명했다. 이민우가 4선발로 사실상 낙점되면서 KIA는 5선발 자리의 주인공만 찾으면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모든 단추를 맞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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