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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절반 가량을 달려온 KBS2 월화극 ‘본 어게인’이 시청률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본 어게인’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을 그리는 내용으로 ‘부활’을 소재로 하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극이다. 전생인 1980년대와 현 시점인 2020년을 오가며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이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장기용은 연쇄살인마 아버지를 둔 아들 공지철과 엘리트 의대생 천종범, 진세연은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는 정하은과 뼈 고고학자 정사빈, 이수혁은 순애보 형사 차형빈과 냉혈한 검사 김수혁으로 모두 1인 2역을 연기 중이다.

비밀이 많은 천종범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장기용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묘한 포인트가 있었다. 시청자분들도 중후반부로 넘어가면 종범이의 진짜 모습이 나오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수혁은 ‘로찢남’(로맨스 소설을 찢고 나온 남자) 수식어에 대해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이 예쁘게 찍어주시고 진서연 배우가 연기를 잘 맞춰줘서 로맨스 신들이 잘 살아난거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진서연과의 ‘봄비 키스신’에 대해선 “드라마 촬영도 키스신도 오랜만이어서 긴장이 많이 됐는데 비도 내리고 벚꽃도 내리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만들어졌다”고 회상했다. 진서연 “연애를 못해본 사람이 확인해보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세 사람의 연기호흡도 언급됐다. 진세연은 “메이킹 영상을 보고 놀랐던게 제 웃음소리 밖에 안들리더라. 음소거로 많이 웃어야겠다. 현장이 너무 즐겁고 재밌다 보니 그런거 같다”며 웃었다. 장기용 역시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셋이 더 친해졌다”며 유쾌한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전생과 부활이란 설정만큼 세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지만 2막에 접어든 시점에서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다. 현생으로까지 이어지게 한 세 주인공들의 서사에 대한 치밀함이 부족하다보니 전생의 일이 현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에도 힘이 빠진다는 반응이다.

‘본 어게인’은 최고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찍은 후 2~3%대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기대 시청률에 미치지는 못한 상황. 이에 배우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미스터리한 일들이 풀리고 로맨스가 더해지면서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수혁은 “완성도를 위해 열심히 촬영 중이다. 클립뷰 수도 많이 올라가고 있고 스토리 완성도도 높아지고 있어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싶다.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시청자 반등의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장기용은 “캐릭터들의 미스터리한 부분들이 풀려갈 예정이다. 시청자분들의 궁금증이 풀리시면서 보기 훨씬 더 수월할 거 같다”며 “오늘(11일) 저녁 회차부터 더 재밌을 거다”라고 예고했다.

특히 진세연은 장기용과의 핑크빛 무드를 예고하며 한층 깊어질 로맨스에도 기대감을 더했다. 5개월 휴식 끝에 재개한 ‘본 어게인’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2막에 접어든 ‘본 어게인’이 본격적으로 시청률 반등에 성공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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