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6회말 양현종 상대로 솔로홈런 뽑아낸 최정
SK 3번 최정이 14일 KIA전 6회말 2사후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월 1점홈런을 터트린후 홈인하고 있다. 2020. 6. 14.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SK 최정(33)이 KBO역대 홈런부문 단독 4위에 올랐다.

최정은 14일 문학 KIA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6회 타석에서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공략해 시즌 3호, 통산 338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타석에서 역전 끝내기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호, 통산 339홈런이며, 끝내기 홈런으로는 시즌 4호, 개인 3호를 기록했다. 또한 홈런 두 방으로 개인 1100타점의 기쁨도 더했다. 이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최정은 1회와 3회 타석에선 양현종의 속구 구위에 눌리는 모습이었다. 1회엔 2루수 방면 직선타로 아웃됐고 3회엔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타구를 외야로 보내지 못했다. 대척점의 양현종은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기본으로 최정을 비롯한 SK의 중심타선을 억제했다. 그러나 6회 2사 타석에서 최정은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6구째 속구를 이번엔 그냥 보내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위치한 147㎞짜리 빠른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월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110m로 기록됐다. 전광판에 1점이 추가되며 3-0이 찍혔다. 그리고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홍상삼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포를 가동했다. 최정은 1루를 돌며 홈런을 확인하자마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포토]6회말 솔로홈런 뽑아낸 최정, 고개떨군 양현종
SK 3번 최정이 14일 KIA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월 1점홈런을 터트린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0. 6. 14.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중심타선의 부활을 기대했다. 염 감독은 최근 SK타선의 방망이가 식은 것에 대해 “타격은 중심타자가 해줘야 한다. 그래야 하위타순까지 공격이 쉽게 연결된다. 중심타선이 활발하지 못하면 흐름이 안좋아진다”라고 언급했다. 공격 연결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결국은 최정과 같은 클린업 트리오가 해결사 역할을 해야한다는 설명이었다.

염 감독의 기대에 장타로 화답한 최정은 시즌 3,4호 홈런을 연속으로 때려내며 SK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호준(현 NC코치)을 뛰어넘었다. 최정과 이호준은 이날 경기전까지 337홈런으로 역대 홈런부문 공동 4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최정은 홈런 2개를 추가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장종훈(현 한화코치)의 340홈런까진 단 1개만 남겨놓게 됐다. 현재 KBO 홈런 1위는 이승엽(467개)이고 2위는 양준혁(351개)이다.

올시즌 남은 경기수를 고려하면, 최정이 홈런 역대 3위 장종훈 코치를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다. 그리고 앞으로 12홈런을 더 때려내면 역대 2위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정은 경기후 연타석 홈런 소감으로 “오늘(14일)처럼 매 상황마다 집중하다 보면 홈런이 나올거라 생각한다. 통산 기록을 떠나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사실 통산 홈런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한시즌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록은 쌓일거라 본다. 대선배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되는 것 만으로 영광스러운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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