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6회말 양현종 상대로 솔로홈런 뽑아낸 최정
SK 최정. 2020. 6. 14.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최정(33·SK)이 17일 KT전에서 아치를 그리며 340홈런 고지를 넘었다. 1990년대 레전드 장종훈(340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현역 최다 홈런타자인 최정은 KBO역대 우타자 최다 홈런타자의 자리에도 올랐다.

KBO리그에서 최정 보다 홈런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역대 2위 양준혁(351홈런)과 역대 1위 이승엽(467홈런) 밖에 없다. 두 선수는 모두 좌타자다.

최정의 다음 목표는 역대 2위 양준혁의 351홈런이다. 앞으로 최정이 11홈런을 추가하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고, 12홈런을 추가하면 양준혁을 제치며 단독 2위를 차지하게 된다.

최정은 2005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해 45경기 1홈런을 제외하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자릿수 홈런 행진이다. 20홈런 이상도 8시즌동안 기록하며 거포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엔 29홈런으로 팀동료 제이미 로맥과 함께 홈런공동 2위에 랭크됐다. 최정은 올해 초반 심한 슬럼프에 빠졌지만, 현재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올시즌 100경기 이상 남은 상황을 고려하면, 최정이 양준혁의 기록을 깨는 건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최정이 양준혁을 넘어 이승엽의 467홈런 기록에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 최정과 이승엽의 홈런 차이는 127개다. 최정이 매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면 이승엽의 기록까지 도달하는데 6년 이상의 시간이 요구된다. 30홈런으로 가정하면 4년 이상이 필요하다.

최정은 지난 2018시즌 후 SK와 6년계약을 맺었다. 올시즌을 포함해 5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최정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25홈런을 꾸준히 기록하면 이승엽의 홈런기록에 단 2개 차이로 다가갈 수 있다. 도전은 해볼만 하다. 그러나 서른 중반에 다다른 최정의 나이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목표치다.

그리고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467홈런을 기록했지만, 일본 무대에서 뛴 8년(2004년~2011년)동안에도 159홈런을 쏘아올렸다. 한·일 홈런개수를 더하면 626에 달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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