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3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로코퀸’ 황정음이 ‘비혼주의자’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로맨스를 넘어 공감까지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2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는 세 번에 걸친 전생의 ‘그놈’ 때문에 비혼 주의자가 되어버린 철벽녀의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비혼을 주장하는 웹툰 기획팀장 서현주(황정음 분)가 제약회사 대표 황지우(윤현민 분)와 스타 웹툰 작가 박도겸(서지훈 분)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서 ‘비혼’을 사수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그려질 예정이다.

JTBC 수목극 ‘쌍갑포차’를 통해 포차 이모님 ‘월주’로 통쾌한 웃음을 전한 황정음은 곧바로 차기작 ‘그놈이 그놈이다’를 확정짓고 공백기 없이 시청자 곁으로 돌아왔다. 극 중 황정음은 비혼주의자 서현주로 분한다. 매사에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똑 부러지는 성격에, 사랑과 결혼에 있어서도 비혼을 당당히 외치는 솔직 당당한 캐릭터로 통통 튀는 황정음표 로코 연기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그놈이 그놈이다’ 제작발표회에서 황정음은 “실제로도 현실주의적인 측면이 서현주와 닮았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선택하게 됐다”라면서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앞서 황정음은 MBC ‘내 마음이 들리니’,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까지 연이어 흥행을 성공시키며 로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란 애칭까지 생길 정도. “37살인데 로코를 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떤 황정음은 “기존의 로코와 다르게 구성이 독특했다. 로코 황정음의 모습에서 진화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연출을 맡은 최윤석 감독 역시 황정음에 대해 “극을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다. 대본의 200% 이상을 살릴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윤현민 황정음 서지훈 2

무엇보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현시대를 반영한 ‘비혼’을 소재로 하며 사랑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통해 현실 공감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 감독은 “비혼에 관해 한 여자가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 생활밀착형 로맨스다. 비혼녀, 기혼녀 이혼녀, 미혼녀 등 30대 여성들의 고충과 생활상, 로맨스를 아우를 수 있는 드라마인 거 같다. 또 단순히 로코적인 요소뿐 아니라 전생에 얽힌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있다. 새로운 스타일의 로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드라마에 대해 기대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비혼’ 소재에 대해선 “비혼이란 소재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되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려 했다. 모든 비혼 여성을 대변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저거 내 이야기 같은데 혹은 내 친구 이야기 같다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획의도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윤현민과 서지훈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선우제약 대표이사이자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진 완벽주의자 지우, 그리고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지닌 스타 웹툰 작가 도겸으로 분해 황정음과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윤현민은 연기하며 중점 둔 부분에 대해 “까칠하고 독불장군 같은 여느 재벌의 남자주인공 캐릭터가 있지 않나. 반면 지우는 부드럽고 스윗한 면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황정음과 케미에 대해선 윤현민은 “이래서 많은 히트작을 냈구나 싶었다. 연기적으로 참 대단하고 예쁘다”고 표현하며 “화내거나 억척스러운 신을 연기할 때도 기본적으로 사랑스러움을 가지고 가는 배우다”라고 전했다.

황정음은 윤현민, 서지훈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 “두 분의 기럭지가 정말 훌륭해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지어졌다. 현민 씨는 장난꾸러기고 지훈 씨는 너무 착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 감독 역시 “윤현민은 눈빛이 주는 아우라가 있다. 특히 목소리가 꿀성대다. 미성과 설득력 있는 목소리가 있어서 귀호강 하실 거 같다”고 했고, 서지훈에 대해 “그간 정직하고 댄디한 역할을 했다면 철부지, 망가지는 역할까지도 잘 소화해냈다. ‘이 친구가 이렇게 연기 잘했나?’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최 감독은 “저의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인물 역학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재미가 있다는 거다. ‘핀볼 게임’처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예상과는 다른, 기분좋은 배신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30분 방송.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