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드림 어시스트 출범식1
K리그 드림 어시스트 출범식 모습.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이름 노출만으로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프로축구연맹은 후원사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부터 다양한 캠페인으로 후원사에 대한 노출 빈도를 늘리고 있다. 이름 노출로만 홍보 효과를 기대했던 과거와 달리 시장의 요구에 발맞추려는 모습이다. 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주간 브리핑을 통해 공식 후원사과 합동 프로모션한 사례를 소개했다. 연맹 관계자는 “단순히 후원사의 이름만 노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대기업이 보드판 광고를 위해 후원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K리그에 후원하면 협업을 통해 다양한 행사 노출로 후원사의 이름이나 하는 일이 홍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하나GO라운드 - 재능하나보여줘
하나은항 하나GO라운드-재능하나보여줘 콘텐츠 영상 모습. 제공 | 프로축구연맹

연맹은 최근 후원사의 홍보 효과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은행의 홍보를 위해 ‘하나GO라운드-재능하나보여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현 시점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각 팀의 K리그 대표 선수를 내세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영상 크리에이터 ‘고알레’가 K리그1 12개 구단을 순회하면서 각 팀 대표 선수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챌린지를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인 기부금은 K리그 경기장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제작되는 ‘무장애지도’에 사용된다.

후원사 홍보와 공익적인 목적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행사는 ‘K리그 드림 어시스트’도 있다. 지난 14일 출범한 이 캠페인은 현대오일뱅크 후원으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과 K리그 전·현직 선수들이 멘토와 멘티로 나뉜다. 5개월간 5번의 만남으로 축구도 가르쳐주고 인생 상담도 하고 있다. 김형일, 황진성, 김태륭, 김용대, 진창수 등 전직 K리거부터 이근호, 조현우, 이승모, 김문환 등 현직 선수 그리고 WK리그 인천현대제철의 이영주 등까지 총 20명의 멘토가 지역별로 담당해 대한축구협회 등록 남녀 우수 선수들에게 멘토링한다.

연맹은 이 외에도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체 EA코리아와 협업해 ‘이달의 선수’상을 제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못지 않은 상을 만들어 매달 수여하고 있다. 2019시즌부터 시작된 이 상은 전문가 의견(70%), K리그 팬 투표(20%), 피파온라인 유저 투표(10%)를 토대로 매달 우수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상한 세징야에게 상을 전달할 때 양 팀 선수들이 늘어서 축하해주는 모습, ‘이달의 선수’상 패치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으로 후원사가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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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토레이 G MOMENT AWARD 트로피. 제공 | 프로축구연맹

핏투게더 한발 더 캠페인
축구과학기업 핏투게더의 장비를 활용한 데이터로 분석한 ‘한발 더 캠페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이달의 골’이라고 할 수 있는 ‘게토레이 G MOMENT AWARD’ 역시 후원사 노출을 위해 트로피를 특별하게 제작하기도 했다. 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만큼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외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 장비를 원하는 K리그 각 팀에 후원하는 핏투게더의 자료 또한 ‘한발 더 캠페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 경기 뛴 거리, 스프린트 횟수, 최고 속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지표를 미디어에 공개하는 등 후원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후원사와 다양하게 협업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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