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장원삼 \'2회 실점 아쉬워\'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투수 장원삼이 2회 투구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장원삼(37·롯데) 등판이 비로 취소된 게 벌써 7경기째다.

롯데는 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시즌 8차전을 치렀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2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조기 강판이 아닌 경기 취소 때문이었다. 3회초 롯데 공격에서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심판이 노게임을 선언했다.

장원삼으로서는 해볼만한 싸움이었다. 2회까지 3개의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롯데가 1회초 정훈의 선두타자 홈런과 이대호의 솔로포, 3회초 전준우의 득점으로 3-1로 앞선 상황이었다. SK 선발 박종훈 쪽으로 무게감이 기우는 매치업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1이닝 동안 안타 7개에 1볼넷까지 내내 불안했던 터. 난타전 양상 속 비교적 안정감 있게 버티는 장원삼이 오히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 7시17분 중단된 경기는 결국 8시3분 성립 불가로 결정됐다. 롯데 6일 이번 SK 3연전 마지막 선발을 외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로 예고했다.

이로써 장원삼이 올 시즌 우천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게 7번이 됐다. 개막 첫달 외인 애드리안 샘슨이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때 임시 선발로 1군에 처음 콜업됐으나 9일 SK전이 취소되면서 선발이 스트레일리로 교체됐다. 두 번째 기회가 7월 찾아왔지만 한 달 동안 무려 5차례 등판 예고가 무위로 돌아갔다. 12일~13일 두산전, 22~23일 SK전, 29일 NC전까지 취소된 후 맞이한 8월에도 첫 경기부터 비와의 악연을 확인해야 했다.

올 시즌 장원삼의 1군 기록은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7.59다. 지난달 1일 NC전과 7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투구를 하면서 임시 선발의 몫을 충분히 했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장원삼이 마지막으로 선발승을 거둔 건 삼성 시절이었던 2018년 5월 23일 대구 롯데전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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