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롯데 스트레일리, 시즌 6승 도전!
롯데 자이언츠 선발 스트레일리가 6일 문학 SK전에서 역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체크해온 부분입니다.”

롯데 외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가 이례적으로 무너지자 여러 진단이 나오고 있다. 그중 버릇이 노출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스트레일리가 지난 18일 4이닝 10안타 1삼진 6실점으로 올해 최악의 투구를 한 뒤 투수 출신의 한 해설위원이 경기 영상을 통해 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미묘한 차이지만, 타석에 선 타자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구종별 공을 잡는 자세가 다르다는 지적이었다.

이튿날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이미 2월부터 미리 체크하고 있던 부분이다. 노병오 투수코치는 물론 전력분석팀과도 이야기를 나눠왔다”며 버릇 자체에 대해선 수긍했다. 그러나 이게 주요 원인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꼭 버릇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버릇을 역으로 활용하는 등 섞어가면서 변형을 주기도 했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악의 하루를 보내기 전까지만 해도 스트레일리는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2.04로 호투 중이었다. 퀄리티스타트를 12차례나 기록했고, 삼진 116개를 솎아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7월 선발 출전 경기수(6경기)와 투구 이닝(38.2이닝) 1위, 평균자책점(1.16) 2위로 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월간 MVP에 이름을 올렸다.

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스트레일리와 차트를 함께 확인했다. 자신은 괜찮았다고 얘기하더라. 투수가 잘 던져도 타자들이 컨디션이 워낙 좋은 날이 있다. 두산 타자들이 공략을 잘한 것 같다”며 “그간 선발 등판을 하며 꾸준히 잘 던져줬다. 다음 경기 때 빨리 회복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 준비를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1선발을 향한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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