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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챔프가 지난 6일(한국시간)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투어챔피언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은 흑백 신발을 신고 티샷하고 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주) |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의 장타자 캐머런 챔프(25·미국)가 신발로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PGA투어에서 타이거 우주(미국)등 몇명 안되는 아프리카계 흑인인 챔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양발에 검은색과 흰색 신발을 나눠 신고 경기해 눈길을 끌었다. 챔프가 흑백 신발을 신고 나온 것은 최근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사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다. 챔프는 신발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글귀도 적었다. 챔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1라운드에서도 흑백 신발을 신고 나왔다.

챔프는 PGA투어, 골프채널 등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믿고 변화 되어야 할 부분을 알리기 위해서였다”며 “많은 운동 선수들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챔프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고민했다. 하지만 경기에 참가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프로스포츠계는 최근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메이저리그,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도 동참의 뜻을 밝혔고 일부 경기 보이콧이 진행되기도 했다.

PGA투어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인종 차별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GA투어는 “지난 여름 인종 차별 문제에 있어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는 모두를 통합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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