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송 숍라이트1r
제니퍼 송 /LPGA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재미교포 제니퍼 송(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한화 약 15억3000만원)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나서며 LPGA 투어 첫 우승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LPGA 데뷔 10년차인 제니퍼 송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불꽃 타를 앞세워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선두인 멜 레이드(잉글랜드· 198타)를 1타 차로 압박했다. 65타는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로 제니퍼 송을 비롯해 5명이 작성했다.

‘송민영‘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제니퍼 송은 2011년에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을 중퇴하고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한국말도 유창하게 구사하며, 한국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올시즌에도 10개 대회에 출전, AIG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게 최고 성적이며, 4번이나 컷 탈락했다. 제니퍼 송은 폭발적인 장타력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정확한 샷과 쇼트 게임에서의 강점을 앞세우고 있다.

이틀 내리 선두권을 달리던 이미향(27)은 3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72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공동 8위로 뒷걸음질 쳤다. 선두와는 6타 차이로 우승전선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미향은 이날 14번의 드라이버 샷 가운데 4번만 페어웨이에 적중시키고 그린 적중율은 채 50%도 되지 않았다. 4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던 이미향은 7번홀(파3)에선 보기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서비스 홀인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분위기를 타는 듯 했으나 후반 들어서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장타자’ 박성현(27)은 이날 3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2타를 기록, 6오버파 77타를 치는 난조를 보인 전인지(26)와 함께 공동 56위로 밀려났다.

bhpark@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