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엽기적인 동물 학대 행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가 전파를 탄지 이틀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두순의 출소가 당장 코앞으로 다가왔고 민낯이 다시금 충격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조두순의 동물 학대 정황이 포착됐는데, 조두순은 "술에 취하면 본인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한 적 있냐"는 검사 질문에 "전에 강아지 5마리를 키운 적 있는데 제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면 벽에 집어던져 죽인 적이 2번 있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침에 일어나 강아지가 죽어있어 아내에게 물어보니, 제가 강아지를 던져 죽였다고 하더라.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더욱 충격적인 건 강아지의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인 적도 있다는 것. 조두순은 이 역시 "술에 취해 기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두순이 키운 강아지는 말티즈 같은 아담한 견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트라이트'는 이 같은 행동이 연쇄살인마 강호순, 유영철과 닮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도 범행 직전 개를 학대하며 살인 연습을 했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조두순의 반려견 살해 만행은 그가 2008년 저지른 사건과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피해자가 쇼크사할 뻔했다. 강아지 눈을 찌른 것과 뭐가 다른가.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건 공통점으로 흐르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조두순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왔고, "CCTV나 TV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성적인 느낌을 받아 자위행위를 한다"는 감방 동기의 증언도 공개돼 모두를 경악스럽게 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에서 등교하던 8세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잔혹한 범죄로 피해자에게 영구 장애까지 입힌 점, 재범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조두순의 형량은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바. 재심 목소리도 꾸준히 나왔지만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출소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7년 동안 착용해야 한다.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서는 5년간 신상 정보가 공개된다. 법무부와 경찰에 따르면 신변에 위협되는 일이 예상되는 터라 특별 호송차량을 통해 자택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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