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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가 13일 서울 종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K3·4리그 출범식에서 출범 경과 및 비젼을 발표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울산 현대가 새 감독으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선임했다.

울산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명보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울산은 최근 김도훈 감독과 4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지난시즌에 이어 올시즌도 전북 현대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올시즌에는 FA컵 결승에서도 전북에 패하며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떠난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드는 경사를 누렸다. 2012년 이후 8년 만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과 울산은 차기시즌부터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울산은 새 감독으로 홍명보를 택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이기도 한 홍 감독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았으나,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홍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사령탑에 올랐다가, 2017년 11월부터는 대한축구협회 전무 자리를 맡아 왔다.

홍 감독은 “국가대표와 연령별대표, 해외리그 감독에 행정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했지만 마치 숙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마음한편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게 K리그 감독직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K리그에 감독으로 공헌할 수 있게 된 점과 그 팀이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이라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울산이 K리그에서 성적과 팬 프렌들리 활동 등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신임 감독은 오는 다음달 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울산 감독으로서의 각오와 생각을 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같은 날 선수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다. 홍명보호는 소집 이후 통영에서 동계 전지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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