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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티브 홍 스트렝스 코치(왼쪽)와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시류에 맞춰야 한다. 선수 몸값은 높아지고 경기수는 늘었다. 앞으로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이를 극복하려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약 2년 만에 트레이닝 파트 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LG가 27일 스티브 홍 스트렝스 코치를 영입하며 총 11명의 트레이닝 코치를 보유했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를 중심으로 1·2군과 재활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채 선수들을 관리할 계획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트레이닝과 관련된 또 한 명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보고 스티브 홍 코치를 영입했다. 스티브 홍 코치는 스트렝스 분야에서 우리나라 1인자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의 추천을 받고 영입을 결정했다”며 “스티브 홍 코치는 앞으로 2년 동안 2군에서 젊은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는 임무를 맡는다. 1군 선수는 대다수가 각자 훈련 방법이나 루틴이 있다. 홍 코치가 3년차가 됐을 때 1군에 불러 2군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1군 선수단 훈련을 접목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 단장은 스트렝스 코치의 역할에 대해선 “보통 트레이닝 코치는 컨디션 조절이나 치료에 중점을 둔다. 스트렝스 코치는 선수의 체형과 특성에 따른 훈련법. 부상 방지 훈련법을 지도한다. 야구 동작에 특화된 근력과 근육 강화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스트렝스 코치가 할 일”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경우 이전부터 스트렝스 코치가 있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야구에서 스트렝스 코치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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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명석 단장이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에서 진행한 비대면 KBO 코치아카데미 강의를 하고 있다. 제공=KBO

이로써 LG는 차 단장 부임 이전 6명이었던 트레이닝 코치 숫자가 스티브 홍 코치까지 11명으로 늘었다. 더불어 LG 구단은 2019년부터 ‘트레이너’가 아닌 ‘트레이닝 코치’로 직함을 교체한 바 있다. 트레이닝 코치들도 코칭스태프에 포함시키고 구단의 중요한 자산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9년 김 수석 트레이닝 코치가 류현진과 함께 LA 다저스로 떠났지만 차 단장은 심혈을 기울여 다시 김 수석코치를 영입했다. 당시 차 단장은 “훌륭하신 분은 삼고초려가 아닌 삼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한다”며 김 수석 코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 단장은 이렇게 트레이닝 파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두고 “시류에 맞춰야 한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모두 선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시대 아닌가”라며 “선수 몸값은 높아지고 경기수는 늘었다. 앞으로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이를 극복하려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꾸준히 트레이닝 파트를 강화하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부임 후 첫 2년 동안 기존 선수단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 사이 신인들이 많이 들어왔고 앞으로도 들어올 것”이라며 “우리가 발굴한 선수들을 최대한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싶다. 스티브 홍 코치를 비롯해 트레이닝 코치들이 이천에서 수고하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잘 준비시켜주기를 바란다. 어린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오르는데 있어 트레이닝 코치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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