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송중기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빌런인듯 빌런 아닐’ 남주인공들이 출몰한다.

5일 영화 ‘승리호’로 팬들 앞에 나선 배우 송중기가 조만간 ‘빌런보다 센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안방극장에도 컴백한다. 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주말극 ‘빈센조’로, 송중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로 변신해 냉혹한 다크 히어로가 될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여심을 저격했던 송중기의 흑화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0203_마우스_메인포스터공개

그런가 하면 오는 이승기는 3월 3일 시작하는 tvN ‘마우스’로 다크한 매력에 도전한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를 쫓는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 일단 이희준이 형사인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강력계 내 조폭 형사 고무치 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 전망이고, 정바름은 일생일대의 사건으로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고 해 극중 이승기의 강렬한 변신도 점쳐진다.

지성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에는 지성이 tvN ‘악마판사’의 타이틀롤로 나서 기대감을 높인다. ‘악마판사’는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을 가차 없이 징벌하는 법정쇼를 소재로 하는데, 이 법정쇼에서 응징에 나서는 악마판사가 바로 지성이 맡은 강요한이다. ‘강요한은 과연 모두의 영웅일까,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일까’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며 안방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주인공이면 천편일률적으로 선했던 안방극장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요즘은 시청자들이 입체적인 인물들에 매력을 느낀다. 그렇기에 선하기보다는 오히려 악역에 더 환호하기도 한다. 또한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 주인공 캐릭터로 인기가 있었듯 올해는 남자주인공들이 소위 ‘흑화’한 캐릭터로 많이 나오는 듯하다. 이유 있는 다크 매력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조리한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답답한 마음이 생기는데 이를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해소하기가 어렵고 그런 식으로 드라마를 풀면 재미가 없다. 다크 히어로가 등장해 응징해주면 통쾌한 맛도 있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고 봤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tvN·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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