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조현의 앞길에 소속사가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19일 오전 조현은 개봉을 앞둔 영화 ‘최면’(최재훈 감독) 화상 인터뷰에 임했다.

‘최면’은 ‘용루각’에 이어 두번째 영화를 찍게된 조현의 첫 주연작이다. 때문에 더욱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의지가 남다른 상황. 조현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또 앞으로의 활동계획이나 포부에 대해서도 당차게 밝혔다. 극중에서 아이돌가수이면서 대학생인 현정 역할을 맡은 조현은 “처한 상황은 비슷하지만 난 시기나 질투는 없이 응원을 더 많이 받았던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이돌 생활은 끝났지만 배우로도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현은 그룹 베리굿 멤버로 데뷔했다. 4인조 걸그룹이지만 최근 두명의 멤버가 탈퇴했고 조현과 세형만 남은 상태다. 이에 취재진이 향후 그룹 활동에 대해 재차 묻자 “지금은 멤버 계약 기간이 끝나서 단체 활동은 예정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솔로 노래를 준비하고 있어서 활동은 계속 할거 같다”고 밝혔다. 사실상 그룹 해체에 대한 공식화였다.

이어서 베리굿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는 “아쉬움이 있다가도 없어지는 그런 관계가 된거 같다. 다른 멤버들의 각자의 길, 꿈을 응원한다. 앞에서도 서로 으쌰으쌰 해줘야지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사적으로도 자주 만난다”고 활동은 종료됐으나 멤버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밝혔다.

아이돌 그룹 활동은 마쳤지만 배우라는 인생 2막이 열렸다. 조현 역시 “아이돌 활동 4년 끝에 배우의 길을 걷게 됐고, 노력하게 됐는데 모든 활동했던 시간들이 나를 더 성장시켜주고 정말 살아가는 이유가 점점 많아지는거 같다. 정말 행복하다는 말이다”라고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인터뷰 이후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베리굿은 해체하지 않았다. 여전히 그룹 유지 중이며 추후 활동 역시 다각도의 방법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정정했다. 조현의 말을 소속사에서 직접 뒤집은 것. 순식간에 조현의 말은 거짓말이 되어 버렸다. 조현 역시 이를 의식한듯 오후 인터뷰에서는 “베리굿 활동은 왕성하게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설명 없이 입장이 뒤집힌 것 또한 신빙성을 떨어트릴 뿐이다.

조현 스스로가 자신의 활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자리는 순식간에 ”와전됐다“는 소속사의 변명으로 혼란만 가중시켰다.

앞서 조현 소속사는 지난 ‘용루각’ 개봉 당시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두고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가 코로나19에 확진됐음에도 알리지 않은채 조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던 것. 당시에도 홍보사 측에 책임을 전가하며 애꿎은 조현에게까지 화살이 돌아갔다.

이번 인터뷰 역시 소속사의 아쉬운 대처로 조현이 영화에 쏟은 열정과 그의 성실한 답변까지 무색해졌다. 또한 영화의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 역시 베리굿 해체 여부에 대한 이슈만 주목받으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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