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개그우먼 맹승지가 MBC '진짜 사나이' 태도 논란 이후 방송에서 사라진 사연과 심경을 밝혔다.


맹승지는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푸하하TV '정호근의 심야신당'(이하 '심야신당')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심야신당'은 '몇 년 간 방송을 못 했던 개그우먼 맹승지의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제목으로 '어느 순간 TV에서 사라진 그녀 맹승지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우리 곁을 떠났던 것일까?'라는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심야신당'을 찾은 맹승지는 들어오면서 "존경합니다"라고 90도 인사를 하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근황에 대해 "공연을 좀 오래 했다. 지금은 유튜브를 운영하고 광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능할 생각을 묻는 질문에 "연극을 22살 때부터 오래 했다. 연기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못해서 영화나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정호근은 "'어쨌든 나 맹승지에 대해 신령님들에게 한 번 여쭤보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여쭤보겠다"며 점을 봤다.


정호근이 "내가 볼 때 맹승지 씨는 강한 여자가 알게 모르게 구설에 잘 오른다"라고 말하자 맹승지는 "저는 자존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남에게 맞춘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너 고집 세'라고 한다. 저는 이해가 안 간다. 제가 사과를 진짜 잘한다"면서 "김영희 언니가 '맹승지가 기가 세?'라고 물으면 '기 안 세~' 하는데 이은형 언니는 '개그우먼 중에 기가 제일 세다'라고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제가 어느날 언쟁이 있어서 화를 낸 적이 있다. 소방차 물대포 쏘듯 했다"고 밝히자 정호근은 "이 응어리가 희석이 돼서 다 흘려보내야 하는 게 쌓여서 터진 거"라고 공감했다.


개그맨 황영진이 "저는 정말 안타까운게 방송에서의 구설수가 맹승지의 본심이 아니어서 안타깝다"라고 후배인 맹승지가 구설수에 휘말린 걸 안타까워했다.


정호근도 "본인이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마음고생 많이 했을 거다"라고 말을 건넸다.


맹승지는 "제가 28살에 방송 데뷔를 했는데 그 전까지 너무 행복한 사람이었고 공연을 하면서 자유롭고 긍정적이었다. 그러다가 방송을 하면 28년 방송을 하면서 평생 들은 것보다 1년 사이에 먹은 욕이 더 많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어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팔굽혀펴기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 방송을 위해 개인 지도를 받았는데 그 곳에서 여자는 무릎을 꿇고 하는 거라고 배웠다. (방송에서) 팔굽혀펴기 20번을 하라고 하셨는데 저를 모두 바라보고 계셨다. '피해를 주면 안되겠다'고 해서 배운대로 했다. 그런데 TV에서 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를 'XX녀'라고 욕했다. 데뷔하자마자 욕을 먹으니까 3년 정도는 사람 만나기가 무서웠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방송도 몇 년간 못하고 공연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내년에도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조심해라 . 내 일을 올곧이 한다면 모든 것을 인내하고 감내하고 덮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조언했다.


이어 "올 음력 6월부터 좋은 일이 생기면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이 들어온다. 올 겨울까지도 그 일로 인해서 다른 일도 하는데 기다려서는 안되고 직접 움직여야 한다. 사람들을 통해 연결점을 찾다 보면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내 자존감과 존재감이 빛을 환하게 발휘한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유튜브채널 푸하하TV '정호근의 심야신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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