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성남FC 이끄는 김남일 감독
성남FC 김남일 감독.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성남=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홍명보 감독님 언젠간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절친한 선배인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K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앞두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4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울산과 홈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과 맞대결이 기대되고 설렌다”며 “어제 잠깐 전화로 인사했다. 별 얘기는 안 했고, 운동장에서 또 인사드린다고만 했다”고 웃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동료를 지낸 두 사람은 평소에도 절친한 선후배다. 김 감독은 홍 감독이 과거 각급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을 때나, 울산 부임 전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로 활동했을 때나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프로 사령탑 1년 차를 보내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때도 홍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는 “언젠간 홍 감독께서 (그라운드에) 돌아오리라고 여겼다”며 “막상 이렇게 K리그에서 대결을 펼치게 돼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이 최근 경기에서 좋진 않았으나 워낙 감독께서 노련하기에 잘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울산이 대표 차출도 많았고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오히려 더 잘 무장됐으리라고 본다”며 “특히 우리와 경기에서 누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실제 (명단을 보고)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 (멤버가) 어마어마한 것 같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이날 박용지와 뮬리치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보민, 이규성, 박태준, 이시영을 2선에 두고 울산 출신인 외인 수비수 리차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했다. 안영규~마상훈~이창용이 스리백을 이루고 골문은 김영광이 지킨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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