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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6일 창원 KT전에서 창원NC파크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모창민. | NC 다이노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 창단 멤버이자 베테랑 내야수 모창민(36)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모창민은 22일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하고 14년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모창민은 “올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의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 구단은 감독, 단장 면담에서 모창민의 의사를 확인하고 남은 시즌 현장 프런트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은 모창민은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하게 된다.

모창민은 충장중, 광주제일고, 성균관대를 거쳐 2008년 신인지명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NC에는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합류해 팀의 첫 1군 무대 도전부터 함께 해왔다. 2018년을 마친 뒤 FA계약(3년 최대 20억원)을 체결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42경기 타율 0.282 773안타 92홈런 439타점이다. NC에서는 2013년 4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개막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NC 구단 첫 안타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6일 마산 넥센전에서는 마산구장 마지막 끝내기 홈런, 2019년 3월 26일 창원 KT전에서는 창원NC파크의 첫 끝내기 홈런 주인공이 되는 등 NC 역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겼다.

모창민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야구선수 아내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딸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NC 구단은 추후 논의하면서 모창민 은퇴식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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