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박치국의 빈자리가 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박치국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이 조금만 더 길게 가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상황이다. 이승진과 김강률 사이에 박치국이 들어갔었는데, 없으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당분간 박치국의 빈자리는 장원준이 채울 전망이다.
박치국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이승진~박치국~김강률로 이어지는 두산의 철벽 필승조에 생긴 박치국의 공백은 김명신이 대신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현 필승조 세 명 모두 오른손 오버핸드라, 상대 타자를 상대하기에 다양성이 떨어진다. 사이드암인 박치국을 투입해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쏠쏠한 재미를 봤던 두산이다. 김명신으론 한계가 있다.
|
문제점은 전날(28일) 키움과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선발 워커 로켓이 실책 2개를 범하며 6회까지만 투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지만, 두산의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좀 더 긴 이닝을 끌고 갔어야 했다. 평범한 내야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없었다면, 7회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었던 로켓이다. 로켓 다음에 이승진이 공 10개로 7회를 삭제했지만, 8회 김명신이 동점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마무리 김강률이 8회 2아웃 상황에서 조기 등판을 감행했다.
|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김 감독은 2군에서 장원준을 콜업했다. 일단 장원준은 불펜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중간계투로 투입시킬 예정이다. 2군에서 투구했을 때 구속도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구위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장원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