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국
두산 박치국이 지난해 8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이닝을 마친 뒤 웃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박치국의 빈자리가 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박치국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이 조금만 더 길게 가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상황이다. 이승진과 김강률 사이에 박치국이 들어갔었는데, 없으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당분간 박치국의 빈자리는 장원준이 채울 전망이다.

박치국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이승진~박치국~김강률로 이어지는 두산의 철벽 필승조에 생긴 박치국의 공백은 김명신이 대신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현 필승조 세 명 모두 오른손 오버핸드라, 상대 타자를 상대하기에 다양성이 떨어진다. 사이드암인 박치국을 투입해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쏠쏠한 재미를 봤던 두산이다. 김명신으론 한계가 있다.

[포토] 역투하는 김명신
두산 김명신이 지난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제점은 전날(28일) 키움과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선발 워커 로켓이 실책 2개를 범하며 6회까지만 투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지만, 두산의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좀 더 긴 이닝을 끌고 갔어야 했다. 평범한 내야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없었다면, 7회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었던 로켓이다. 로켓 다음에 이승진이 공 10개로 7회를 삭제했지만, 8회 김명신이 동점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마무리 김강률이 8회 2아웃 상황에서 조기 등판을 감행했다.

장원준
두산 장원준이 지난 2017년 10월 1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에서 이닝을 마치고 환호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김 감독은 2군에서 장원준을 콜업했다. 일단 장원준은 불펜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중간계투로 투입시킬 예정이다. 2군에서 투구했을 때 구속도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구위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장원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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