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천과의 경기 앞둔 성남 김남일 감독
성남FC 김남일 감독.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상암=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못 먹으니 체력이….’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FC서울 원정에서 이슬람교 의무인 금식월 ‘라마단 기간’에 임하는 두 외인 뮬리치와 이스칸데로프를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서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뮬리치와 이스칸데로프 모두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둘은 지난 수원 삼성과 12라운드(0-1 패)에서는 모두 교체로 투입돼 뛰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날 아예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날 최전방엔 박용지를 기용했고, 2선 중앙엔 이규성과 이종성을 뒀다.

[포토]성남 뮬리치의 강력한 오른발 슛
성남 뮬리치.

203㎝ 장신 공격수 뮬리치와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는 이슬람교 신자다. 이들은 최근 이슬람 세계의 독특한 금식기간인 라마단으로 인해 끼니를 거르고 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행하는 약 한 달 가량의 금식기간이다. 이슬람교 신자는 라마단 기간 해가 떠 있는 낮엔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다. 해가 지고 나서야 금식을 중단한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현지 기준으로 4월13일부터 5월12일까지다. 둘 다 이 기간 철저히 금식을 준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김 감독은 우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뮬리치와 이스칸데로프 제외는 금식에 따른)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 훈련 때부터 의욕이 떨어졌다. 다음 경기까지 고려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체자 박용지에 대해서는 “최근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만 지난 (홈에서 치른) 서울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오늘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최근 리그 3연패로 7위(승점 15)로 밀려나 있다. 김 감독은 “연패하면서 훈련보다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초조해하지 말자고 했다. 침착하게 잘 경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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