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 부자가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씨(전 광주FC 단장)를 추가 소환 조사했다.


21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 씨를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영옥 씨는 지난달 29일, 기성용은 지난 2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들 부자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토지 10여 필지를 58억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땅 일부를 차고지로 임대해 형질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혐의도 있으며 매입한 땅 일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편입돼 투기 의혹에도 휩싸였다.


기영옥 씨는 "축구센터 건립 용도로 땅을 매입한 것이고 농지법 위반 등 불법 행위는 몰라서 발생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기성용도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보지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라며 해당 혐의와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담당 공무원들이 해당 혐의를 인지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농지법 위반을 발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직무유기나 업무상 과실 등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