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ondbacks Dodgers Baseball
LA 다저스 알버트 푸홀스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메릴 켈리를 상대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LA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전설은 멈추지 않는다. 다소 소란스러운 과정 끝에 유니폼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그는 펜스 밖으로 타구를 날리며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알버트 푸홀스(41)가 개인 통산 668호 홈런을 터뜨렸다.

푸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나이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6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푸홀스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다저스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한 뒤 3일 만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3-2로 애리조나를 꺾었다.

경기 후 푸홀스는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기분 좋다. 또다른 구장, 또다른 팀에서 이렇게 기회를 얻게 된 점을 두고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저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받은 게 이전과 또다른 느낌이 드나?’는 질문에 “어디서든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세인트루이스든 에인절스든, 심지어 마이너리그든 나는 어느 유니폼을 입어도 즐겁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날 다저스는 푸홀스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렸고 7회 윌 스미스의 솔로포로 결승점을 뽑았다. 그런데 스미스는 홈런 후 그라운드를 돌면서 푸홀스처럼 한 손을 헬멧 위에 놓았다. 이를 두고 푸홀스는 “스미스가 예전부터 나를 보면서 자랐다고 하더라. 그래서 타격 훈련을 할 때 스미스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웃었다.

푸홀스는 스미스가 만 6세였던 2001년부터 올해까지 빅리그에서 2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미스를 비롯한 현재 20대, 그리고 30대 초반 선수들에게 푸홀스는 야구 그 자체이자 더할나위 없는 슈퍼스타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턴 커쇼는 다저스가 푸홀스를 영입한 것을 두고 “푸홀스가 우리팀에 가져올 야구를 대하는 자세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푸홀스와 함께 하는 우리 선수들 모두 즐겁게 최고 선수와 함께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푸홀스 합류는 구단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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