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상
사진 | 영국 머지사이드 경찰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치즈 사진 한 장으로 영국의 한 마약상을 체포했다.

26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법원은 지난 21일 코카인과 헤로인 등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된 칼 스튜어트(39)에게 징역 13년 6월형을 선고했다.

특히 범인 체포의 결정적 단서는 비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인크로챗’에 스튜어트가 올린 사진 한 장이었다. 스튜어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 한 조각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스튜어트의 사진을 놓치지 않은 경찰은 포렌식으로 추출한 지문을 통해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칼 스튜어트
마약범 칼 스튜어트

체포의 결정적 단서가 된 ‘인크로챗’은 마약 판매와 돈세탁 등 범죄 가담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이용자 6만 명 중 1만 명이 영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스튜어트의 치즈 사랑이 체포로 이어졌다면서 “사진을 보고 그의 손바닥과 지문을 분석했다. 손바닥 주인이 직접 올린 사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경찰은 앞서도 사진에서 추출한 지문으로 범인을 검거한 경험이 있다. 경찰은 지난 2010년 절도 신고가 접수된 시계를 착용한 채로 휴대전화를 들고 찍은 한 네티즌의 손바닥 사진에서 지문을 추출, 신원 확인으로 범인을 체포했다. 2018년에는 사우스웨일스 경찰은 한 용의자의 손바닥이 찍힌 사진을 분석한 자료로 법원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