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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투수 윤성환.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경찰이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윤성환에 대해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역 경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1일 오후부터 윤성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성환의 혐의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2일 오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사기 혐의로 피소된 데 이어 최근 불법도박 혐의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승부 조작’ 의혹까지 제기했다.

윤성환은 “빚을 진 것 맞다”며 ‘사기 혐의 피소’는 인정했으나 다른 혐의는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나 검찰은 아직 윤성환의 전 소속 구단 삼성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지만 곧 수사 기관에서 몇몇 관계자에게 연락할 예정이다.

삼성은 물론, 많은 야구인이 이번 사건이 승부조작까지 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면서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인 135승을 거뒀다.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고초를 겪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언론 보도에 일부 매체와의 통화에서 “상습도박을 하지 않았다. 조직 폭력배와 연루됐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얘기다”며 “채무가 있기는 하지만 도박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도망다니거나 잠적한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윤정환은 지난해 삼성라이온즈에서 방출돼 사실상 은퇴상태다.

지난해 당시 소속 구단인 삼성이 “2021시즌에 계약하지 않겠다”고 알리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은 윤성환과의 갈등이 표면화하자, 지난해 11월 그를 방출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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