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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성남FC 감독.제공 | 프로축구연맹

[성남=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다른 팀들에 비해 애매한 휴식기를 보내는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은 일정 변경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순연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바뀐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성남은 지난 4월30일 FC서울전 이후 2주간의 휴식기를 보냈다. 상대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기 소화가 불가능했다.

갑작스러운 휴식기 이후 성남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비겼고 수원FC에 패했다. 두 경기 합쳐 5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흔들렸다.

변경된 일정에 따르면 성남은 6일 전북을 치른 후 2주를 쉬었다가 20일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26일에는 강원FC를 만난 후 약 4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7월2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아예 쉬는 것도, 그렇다고 아예 안 쉬는 것도 아닌 애매한 일정이다.

자칫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될 수 있지만 김 감독은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서울전 이후 2주 쉰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다. 선수들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그래도 시간을 벌어 리차드가 복귀했고 촘촘했던 경기도 분산됐다”라면서 여유롭게 순연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성남은 국가대표팀이나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적절하게 컨디션을 관리하며 미뤄진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수비의 핵심 리차드가 회복해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관건은 경기력, 결과를 바꾸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성남은 초반에 잘나가다 중반부터 무너지면서 강등권에서 경쟁했다. 올시즌에도 초반 9경기에서 4승이나 올렸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승리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우리가 빌드업 고민을 많이 했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많이 고민했다”라면서 경기를 만들어가는 스타일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전술,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력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을 잡고 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오늘도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한국축구의 장점이었던 정신력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반등을 위해서는 정신력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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